스파이시 홈메이드 치폴레 살사 (Spicy Homemade Chipotle Salsa)

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매콤한 멕시칸 살사다. 프레시한 피코 데 가요도 좋아하지만, 매콤하고 스모키한 치폴레 살사야말로 멕시칸 음식의 정수가 아닐까 생각한다.
LA에서 자주 가던 멕시칸 타코집이 있었는데, 한국 사람들은 그곳을 “후버 타코”라고 불렀다. 술 마신 다음 해장하러 가는 곳으로 유명해서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도 한국 사람들로 북적이곤 했다. 그곳에서 먹었던 양파와 고수가 듬뿍 들어간 매운 살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.
그 후로 비슷한 맛을 찾으려고 여러 살사를 먹어봤지만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다.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. 다만, 워낙 게을러 한번 만들어 소분해 냉동 보관하는 레시피로 정착해버렸다.
나 같은 멕시칸 음식 러버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레시피다. 훈연향이 진한 치폴레 페퍼와 마늘, 적당한 산미, 그리고 매운맛을 더해주는 고춧가루만으로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. 무엇보다 한 번 넉넉하게 만들어 냉동실에 소분해 두면 타코, 부리토, 화이타는 물론 샌드위치와 구운 고기에도 잘 어울려 언제든 꺼내 먹기 좋다.

재료
- 치폴레 페퍼 인 아도보(Chipotle Peppers in Adobo) 1캔(200g)
- 마늘 7-8쪽
- 라임즙 or 레몬즙 or 애플 사이다 비네거 50-70ml
- 올리브오일 2 큰술
- 소금 1 은술
- 물 50-100ml
- 설탕 or 꿀 or 알룰로스 2 큰술
- 고수 한컵 (선택)
- 양파 1개 (선택)
- 토마토 페이스트 70-100g (선택)
- 오레가노 1/2 티스푼 (선택)
- 베트남 고추가루 or 카옌페퍼 약간 (선택)

만드는 법
- 치폴레 페퍼 인 아도보, 마늘, 양파, 식초(또는 라임즙), 알룰로스, 소금, 물을 냄비에 넣는다.
- 중약불에서 약 10분 정도 끓인다.
- 양파가 투명해지고 마늘 향이 올라오면 충분하다.
-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용할 경우 이 단계에서 함께 넣어준다.
- 불을 끄고 완전히 식힌다. (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블렌더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세요)
- 식은 재료를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.
- 더 묽은 소스를 원하면 물을 조금씩 추가한다.
- 다진 고수, 오레가노, 고춧가루를 넣고 한 번 더 짧게 갈거나 가볍게 섞어준다. (고수 향을 조금 더 살리고 싶다면 블렌딩 후 섞어주는 것을 추천)
- 깨끗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.
- 남은 소스는 소분하여 냉동 보관한다.
팁
- 더 후버 타코 스타일에 가깝게 먹고 싶다면, 완성된 소스에 다진 흰 양파와 고수를 왕창 올려서 먹어보세요.
- 사워크림과 같이 타코나 부리또에 올려 먹으면 환상의 궁합입니다. 아예 잘 섞어서 크리미 치폴레 스타일로 먹을 수 도 있어요. (마요네즈와 알룰로스를 조금 추가하면 서브웨이 소스 맛 비슷해짐)
- 저처럼 극한의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베트남 고춧가루나 카옌페퍼 외에 청양고추나 할라페뇨를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.
- 선택으로 표시한 재료는 다양하게 실험했는데 잘 어울렸던 재료들이지만 꼭 넣진 않아도 되는 것들입니다. 다양한 비율을 조합해 내가 좋아하는 최적 비율을 찾아보세요. 예를 들어 토마토 페이스트는 필수는 아니지만 넣으면 맛이 조금 더 둥글어지고 범용적인 소스가 됩니다.
- 한번 끓인 소스를 블렌딩한 후 본인 입맛에 맞게 소금, 설탕을 조금 조절해도 좋아요.
- 오일과 단맛을 빼고 끓이지 않은 버전으로 만들어도 맛있는데 이건 냉동 보관하면 맛과 향이 좀 바뀌어서 2-3일 안에 먹을경우만 추천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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